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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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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향지기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18-10-12 20:1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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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고통에 답하다'는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몸에 채우도록 하는 책도 아니지요.

자발적 헌신이나 고난에 동참하는 식의 고통을 언급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류의 책들은 서점에 차고 넘칩니다. 

팀 켈러는 자칫 고통이 '마조히즘'과 같이 여겨지는 것을​

철저하게 경계하고 있습니다.

팀 켈러의 이 책은

특공대를 훈련시키는 연병장 같은 느낌보다

환자를 치유하고 돌보는 병원 같은 느낌이 훨씬 강합니다.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고통에 대한 시대적, 사상적, 종교적, 세속적 관점들을 살핍니다. 


2부에서는 

고통에 대한 복음적 개념을 정립하고 바른 '고난 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요.


3부에서는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두루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누가 읽어야 할까요?


물론 '고난을 당하는 당사자와 후보자'들이 그 대상이 될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겠지요.

하지만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

그 두께에 압도당하고 맙니다. 

이 책은 540페이지가 넘습니다. 

그야말로 읽다가 고통을 겪을 일입니다. 


팀 켈러의 책의 특징 중 하나가 세속적 관점과의 씨름입니다. 

세속적인 관점에서 보면 고난은 피하거나 줄여야 할 무엇이지만

복음적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을 더 깊이 신뢰하고 알아가는 훈련이라는 식입니다.

팀 켈러 특유의 변증법으로 고난에 대한 여타의 다른 관점들에 비해

복음이 더 많은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지요. 


이런 팀 켈러의 글쓰기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읽어도 참 좋은 책입니다. 


더불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중에서 기복신앙이나 번영신학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도 역시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에서 넌크리스찬 중에 이 책을 사 볼 사람이 별로 없을 듯 하고

크리스찬들도 너무 어려운 책으로 느껴져 딱히 정독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 번 읽어서 될 일도 아닙니다.)


팀 켈러의 책 중 평신도, 그 중에서도 중직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일독을 권할 책을 '탕부 하나님' 정도일 뿐 

나머지 책들은 그저 성도들을 고문하는 수준이 될 것입니다. 




그럼 이 책은 누가 읽어야 좋을까요?


저는 한국의 모든 목사님들이 필독서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부에서 소개하는 고난의 여러 관점들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윤리적 관점 - 고난은 죄의 결과이다.

자기초월적 관점 - 고난은 그릇된 욕심에서 비롯된다.

숙명론적 관점 - 고난은 운명이다.

이원론적 관점 - 고난은 선과 악의 싸움이다.

세속적 관점 - 고난은 그저 우연일 뿐 아무 의미도 없다. 


기독교적 관점은 위의 5가지 관점들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많은 목회자들이 고난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는 관점들은 

위의 5가지 중에 하나일 가능성이 크지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비슷한 관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성경에서 소개하는 고난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립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2부에서는 바른 '고난 신학' 대해 소개합니다. 


고난은 케바케이며 사바사입니다.

고난의 종류나 유형이 천차만별이고

같은 고난이라도 사람의 기질의 따라 느낌이 전혀 다르지요.

모든 고난에 획일적으로 적용 가능한 진리 같은 것은 없습니다. 

나사로의 죽음같이 보편적 고난이나 자연재해도 있지만

욥과 같이 하나님의 '자유로운 연인이자 종'이 되게 하시려는 고난도 있고

요셉과 같이 미래를 준비하게 만드시는 고난도 있기 마련이지요. 


팀 켈러는

 

'생명의 교리'들,

고난의 정당성과 부당성,

주권자이자 친히 고난을 겪으신 하나님,

고난에 담긴 초월적 의미들을 

팀 켈러 특유의 논증적 방법으로 설명해 놓았습니다. 


고난에 대해 다각적인 이해를 갖지 못하면 

자칫 욥의 세 친구들처럼 '재난을 주는 위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고난을 만나기 전에 성경적 고난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다면

고난을 견디기가 한결 수월해 질 수 있습니다. 

평소 설교를 통해 '고난 신학'을 녹여 낼 수 있다면

교인들이 고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것 만큼은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부에서는 고난과 고통 속에서 어찌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 3가지를 꼽자면 울기, 신뢰하기, 기도하기 일 것입니다. 

그 밖에도 생각훈련과 감사훈련, 그리고 사랑의 재정립 등도 

팀 켈러가 제시하는 방법들이지요. 

특별히 에필로그 각주 1번에 나오는 이야기는 

한국교회에 꼭 필요한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종종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두 가지 영적인 기술은 살피지 않고 넘어갔다.

첫 번째 기술은 회개와 하나님과의 화해를 통해 

주님의 용서를 받는 것이다. 

고난은 개인적인 결함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으며 

우리는 깊은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누림으로써 

죄책감과 수치감을 누그러뜨리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다른 한 편으로는 다른 이들을 용서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역경들 가운데는 누군가의 배신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경우에, 죄책감보다는 분노에 사로잡히기 쉽다. 

은혜를 베풀어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게 필수적이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용서해야 한다."


노아 유발 하라리의 '호모 사피엔스'는 빅히스토리를 보여줌으로서

현재 우리가 겪는 '고난의 한 없이 가벼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호모 사피엔스'를 읽고 나서 고난을 바라보는 마음의 중압감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팀 켈러의 '고통의 답하다'는 한 없이 더 큰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 주며

가늠할 수 없는 큰 영광을 기대함으로 현재의 고난을 주님과 걸어가게 합니다. 


팀 켈러가 3부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고통의 당사자가 읽고 이해하며 

바르게 적용하기란 무척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목사님들이 이 방법들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면

고통 중에 신음하는 성도들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지요. 




팀 켈러의 '고통의 답하다'를 한국의 모든 목회자들이 여러 번 정독하여

본인 스스로 유익을 얻고 

교우들에게도 고난에 대한 예방 접종 및 바른 처방을 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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